전체 글33 [책리뷰] 혼모노_성해나 진짜와 가짜 사이, 오늘도 우리는 헷갈리는 중요즘 우리는 매일매일 헷갈립니다. TV 광고에 사람과 똑같은 AI 캐릭터가 등장해 사람인지 아닌지 헷갈리게 하고, 보정된 사진으로 만든 사원증은 '이게 누구인가' 하는 당혹감이 들게 하지요. 편집된 일상으로 뒤덮힌 SNS보며 내 삶을 저주하기도 하고, 온갖 거짓으로 엮여있는 가짜 뉴스들은 우리를 잘못된 곳으로 이끌어 가기도 합니다. '혼모노, 本物(ほんもの)'는 '진짜'를 뜻하는 일본어입니다. 일본어를 조금 알고 있기에 처음 이 책의 표지를 서점에서 봤을 때, 이러한 사회현상에 대해 쓴 일본작가의 인문서적이라 생각하고 그냥 지나쳤습니다. 하지만 서점에 갈때마다 계속 베스트셀러 순위를 갱신해 가는 이 책을 다시 살펴보게 되었고, 성해나 작가의 소설집이라는 것.. 2026. 7. 22. [책리뷰] 찬란한 멸종_이정모 올여름도 무척 덥습니다. 비가 순식간에 내렸다가 금세 그치는, 지금까지는 동남아 기후라 생각했던 '스콜'이 이제 우리의 일상이 되었습니다. 특히 올해는 유럽의 살인적인 더위 소식도 많이 접하게 됩니다. 지구가 점점 사람이 살기 어려운 행성으로 변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듭니다. 이런 기후 변화의 원인은 무엇일까요? 그리고 우리는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지구가 반복적으로 엄청난 대변화를 겪었고, 그 결과 몇 번의 대멸종이 있었다는 것은 이제 상식입니다. 하지만 너무 오래되고 충격적인 일이라서 100% 체감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니 많은 경고에도 불구하고 환경파괴는 계속 벌어지는 것이겠지요. 그런데 그 대멸종이 '두려운' 것이 아닌 '찬란한' 것이었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이정모 작가입니다... 2026. 7. 16. [책리뷰] 천 개의 파랑_천선란 최근 들어 회사 동료들에게 책을 추천해야 하는 일이 생겼습니다. 조금은 부담스럽다고 생각하면서도, 사람들에게 어떤 책이 어울릴지를 고민하는 건 꽤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그중 몇 년 동안 정말 책을 한 글자도 읽지 않았다는, 한 살 많은 누님께 추천한 책이 오늘 소개할 [천 개의 파랑]이었습니다. 몇 년 동안 책을 읽지 않은 사람도 쉽게 읽어 내려갈 수 있는, 한 번 읽기 시작하면 끝까지 멈출 수 없는 아름다운 이야기가 쉴 새 없이 펼쳐지기 때문이지요. 누님도 출퇴근길에도 챙겨서 읽을만큼 재미있었노라고 해주셨습니다. 이 작품은 SF소설로 분류됩니다. 하지만 책을 읽고 난 누님은 저에게 "이게 왜 SF소설이야"라고 의아해하며 되물었죠. 그 정도로 SF소설이면서도 복잡한 과학지식 하나 없이 그냥 쉽게 읽히.. 2026. 7. 10. [책리뷰] 기사단장 죽이기_무라카미 하루키 즐거움과 고통을 함께 선사해 주는 문제의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무라카미 하루키는 제가 가장 좋아하면서도 어려워하는 작가입니다. [노르웨이의 숲]을 처음 읽었을 때 느꼈던 강렬함에 휩싸여 [댄스 댄스 댄스], [태옆감는 새] 같은 몇 개의 작품을 더 찾아 읽었지만, 읽을수록 미궁에 빠지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하지만 하루키만의 간결한 문체와 비교할 수 없는 신선함은 언제나 충분한 만족감을 주었기에, 가끔 제가 글을 써야 할 순간이 오면 마치 문제지의 정답 페이지를 미리 엿보듯 하루키의 책을 읽었고, 그 문체를 흉내 내며 글을 쓰곤 했습니다. 이번에도 업무적으로 중요한 장문의 글을 써야 하는 사정이 있었고, 도서관에서 하루키의 책만 뒤지다가 읽지 못했던 이 작품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누군가는 하루키 문학의 가장.. 2026. 7. 2. [다섯줄 리뷰] 프랑스 아이처럼 0. 두 명의 아이를 기르는 아버지임에도 부끄럽게 이 유명한 육아서를 누군가의 추천으로 이제야 읽게 되었습니다. 아마존에서 무려 50주를 베스트셀러로 있었다는 홍보문구가 아니더라도, 이 책을 읽어본 사람들이 꽤 많다는 것을 느끼게 된 일이 있었습니다. 얼마 전 부부 모임에서 와이프가 “우리 남편이 요새 육아책을 읽어요”라고 하자 상대방이 무슨 책이냐 묻더군요. “프랑스 아이처럼 이요. “라고 말하자 ”아, 그 보라색책 말하는 거죠? “라고 바로 물으시더라고요. 맞습니다. 바로 그 보라색책 이야기를 하는 겁니다.1. 이 책은 결혼하고 프랑스에 살게 된 한 미국인 작가가 프랑스 육아법을 체험하면서 느낀 점들을 정리한 것입니다. 책을 읽을 수록 미국과 우리나라의 부모들이 무척 비슷하다는 점이 신기했습니다. 아.. 2025. 7. 18. [다섯줄리뷰] 오십, 나는 재밌게 살기로 했다 0. 어느덧 제 나이도 오십이 가까워져 버렸습니다. 사실 '서른'은 아무 느낌이 없었는데 '마흔'은 좀 충격이 있었죠. 마흔이 된 어느 날 아침 거울을 보다가 '벌서 마흔이구나!!'하면서 화들짝 놀랐던 기억이 남아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저는 은근히 '오십'이 걱정되는 모양입니다. 서점을 돌아다니다보면 '오십'에 관한 책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합니다. 제목의 의미에 대해서 골똘히 생각해보고 괜찮으면 목차라도 살펴보게 되더라구요. 그렇게 고른 책 중에서 가장 제목이 마음에 들었던 책 를 읽기로 선택했습니다. 1. 오십에 가까워지며 가장 먼저 느끼는 것은 몸의 변화입니다. 이제는 몸을 막굴리면 안되겠구나 하는 느낌이 본능적으로 듭니다. 쉽게 피곤해지고 회복이 더딘것이 절실하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가벼운 운동을.. 2025. 6. 26. 이전 1 2 3 4 ··· 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