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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 여행

[울산 남구] 함양집 / 시원하고 감칠맛나는 맛좋은 한우물회

by 궁금증환자 2024. 7.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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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은 부산에서 출발하면 한 시간 정도밖에 안 걸립니다. 그래서 부산생활 이후 가장 많이 찾은 도시라고 할 수 있지요. 하지만 처음에는 소풍이라도 가는 것처럼 설레던 울산 출장도 이제 조금은 식상해진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도 아직 변하지 않고 여전히 설레는 것들도 많습니다. 그중에는 처음 울산에 출장 왔을 때 울산 현지인분이 엄청난 맛집이라고 저를 데려가 주셨던 <함양집>도 있습니다. 요즘처럼 더운 날이면 더 생각나는 울산의 <함양집>. 여전히 설레는 마음으로 달려가봅니다. 

 

☆ 함양집
     ⊙ 영업시간 : 11:00 ~ 21:00
     ⊙ 대표메뉴 : 한우물회 / 육회비빔밥 / 묵채
     ⊙ 주소 : 울산 남구 중앙로 208번길 12
     ⊙ 전화번호 : 052-275-6947
     ⊙ 주차 : 가능 (주차관리 해주시는 분 계심)

 

<함양집>은 울산에만 3군데 정도 있습니다. 어딜가도 메뉴도 같고 맛도 비슷한데요. 오늘은 본점인(으로 저는 알고 있는 ^^;;) 울산 남구 지점으로 갔습니다. 마침 근처에서 일을 보고 있었는데 아침부터 날이 얼마나 후덥지근하던지 도저히 시원한 물회를 먹지 않으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저를 온통 지배하고 있었거든요. 진주에 시원한 진주냉면이 있고 여의도에 고소한 콩국수가 있다면 울산에는 <함양집>의 한우물회가 있습니다. 진짜 그 정도입니다. 

 

<함양집> 입구. 가게라곤 없을 것 같은 주택가에 요렇게 맛집이 숨어 있습니다.

 

다행히 아직 점심 러쉬가 시작되기 전이라 여유롭게 주차를 하고 가게로 들어갔습니다. <함양집>은 이미 방송에도 많이 나온 맛집인데요. 비빔밥도 유명하지만 저는 처음부터 한우물회 맛집으로 소개를 받아서 그런지 한우물회를 주로 먹습니다. 물론  석쇠불고기도 맛있고 묵채도 별미지만 오늘은 무조건 한우물회입니다. 더우니까요. 자리에 앉으며 '사장님, 한우물회 하나 주세요'. 하는데 벌써 속이 시원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함양집>처럼 현지에서는 평판이 자자한데 저는 도통 들어본 적이 없는 곳을 만나면 세상에는 얼마나 맛있는 곳이 많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곤 합니다. 우리나라뿐만이 아니라 세계로 생각을 넓혀보면 정말 어마어마하겠지요. 열심히 일하고 건강하게 지내서 이런 곳들을 많이 가봐야겠다는 생각을 다시 해봅니다. 아, 이 가게 묵채도 정말 맛있습니다. 

 

가게 내부. 오랜 전통을 지키며 가게를 지켜온 내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드디어 한우물회 한 상이 나왔습니다. 물회는 사실 서울에서는 많이 먹지는 않았는데요. 확실히 바다 근처에 오니 회로 되어있는 물회를 자주 먹게 되더라고요. 그런데 의외로 여기 분들은 생선물회만큼 한우물회도 자주 드시더라고요.  한 입만 먹어도 속이 시원해지는 물회는 시원한 육수, 상큼한 초장 맛은 물론 신선한 재료의 식감이 필요하잖아요. 그래서인지 생선만큼이나 신선한 소고기도 물회에 참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그중에서도 울산 <함양집>의 한우물회는 그 냄새마저도 싱그럽습니다.

 

한우물회 (15,000원) 한상. 가지런한 밑반찬과 소면, 공깃밥이 셋트로 나옵니다.

 

저는 처음에 물회를 어떻게 먹는지 잘 몰라서 무작정 밥부터 말아 먹었는데요. 사실 물회를 맛있게 먹는 방법은 따로 있더라고요

 

  1. 우선 물회를 휘휘 저어서 야채와 고기를 함께 떠서 맛을 봅니다. 한우의 쫄깃함과 아삭한 야채가 어우어져 물회의 시원함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2. 어느 정도 먹은 후에는 소면을 넣습니다. 그러면 면이 탱글탱클 해지며 마치 시원한 열무국수를 먹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3. 마지막으로 밥을 말아먹습니다. 물회 육수를 빨아들인 밥알이 속을 든든하게 해 주며 만족스러운 포만감을 줍니다.

사실 저는 물회나 냉면을 먹으면 먹을 때는 좋다가 나중에는 속이 좀 허하고 그랬거든요. 하지만 이런 순서대로 한우물회를 먹으면 다양한 맛을 보는 것은 물론 마지막까지 속을 든든하게 할 수 있어 좋습니다. 생선물회와 비슷하면서 다른 한우물회. 괜찮지 않나요?

 

요즘 더운 날씨에 다들 고생이 많으시죠? 저는 이 날 시원한 한우물회 한 사발로 기운을 내서 그랬는지 오후에 큰 일 하나를 잘 풀어냈었습니다. 이 글을 쓰다 보니 다시금 <함양집>의 한우물회가 생각이 나네요. 좋은 음식, 맛있는 음식은 이렇게 며칠이 지나도 우리의 삶에 영향을 주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울산에 오시게 되면 잊지 마시고 <함양집> 꼭 한 번 들러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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