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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13

[책리뷰] 기사단장 죽이기_무라카미 하루키 즐거움과 고통을 함께 선사해 주는 문제의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무라카미 하루키는 제가 가장 좋아하면서도 어려워하는 작가입니다. [노르웨이의 숲]을 처음 읽었을 때 느꼈던 강렬함에 휩싸여 [댄스 댄스 댄스], [태옆감는 새] 같은 몇 개의 작품을 더 찾아 읽었지만, 읽을수록 미궁에 빠지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하지만 하루키만의 간결한 문체와 비교할 수 없는 신선함은 언제나 충분한 만족감을 주었기에, 가끔 제가 글을 써야 할 순간이 오면 마치 문제지의 정답 페이지를 미리 엿보듯 하루키의 책을 읽었고, 그 문체를 흉내 내며 글을 쓰곤 했습니다. 이번에도 업무적으로 중요한 장문의 글을 써야 하는 사정이 있었고, 도서관에서 하루키의 책만 뒤지다가 읽지 못했던 이 작품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누군가는 하루키 문학의 가장.. 2026. 7. 2.
[다섯줄 리뷰] 프랑스 아이처럼 0. 두 명의 아이를 기르는 아버지임에도 부끄럽게 이 유명한 육아서를 누군가의 추천으로 이제야 읽게 되었습니다. 아마존에서 무려 50주를 베스트셀러로 있었다는 홍보문구가 아니더라도, 이 책을 읽어본 사람들이 꽤 많다는 것을 느끼게 된 일이 있었습니다. 얼마 전 부부 모임에서 와이프가 “우리 남편이 요새 육아책을 읽어요”라고 하자 상대방이 무슨 책이냐 묻더군요. “프랑스 아이처럼 이요. “라고 말하자 ”아, 그 보라색책 말하는 거죠? “라고 바로 물으시더라고요. 맞습니다. 바로 그 보라색책 이야기를 하는 겁니다.1. 이 책은 결혼하고 프랑스에 살게 된 한 미국인 작가가 프랑스 육아법을 체험하면서 느낀 점들을 정리한 것입니다. 책을 읽을 수록 미국과 우리나라의 부모들이 무척 비슷하다는 점이 신기했습니다. 아.. 2025. 7. 18.
[다섯줄리뷰] 오십, 나는 재밌게 살기로 했다 0. 어느덧 제 나이도 오십이 가까워져 버렸습니다. 사실 '서른'은 아무 느낌이 없었는데 '마흔'은 좀 충격이 있었죠. 마흔이 된 어느 날 아침 거울을 보다가 '벌서 마흔이구나!!'하면서 화들짝 놀랐던 기억이 남아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저는 은근히 '오십'이 걱정되는 모양입니다. 서점을 돌아다니다보면 '오십'에 관한 책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합니다. 제목의 의미에 대해서 골똘히 생각해보고 괜찮으면 목차라도 살펴보게 되더라구요. 그렇게 고른 책 중에서 가장 제목이 마음에 들었던 책 를 읽기로 선택했습니다. 1. 오십에 가까워지며 가장 먼저 느끼는 것은 몸의 변화입니다. 이제는 몸을 막굴리면 안되겠구나 하는 느낌이 본능적으로 듭니다. 쉽게 피곤해지고 회복이 더딘것이 절실하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가벼운 운동을.. 2025. 6. 26.
[다섯줄리뷰] 나를 소모하지 않는 현명한 태도에 관하여 1. '밀리의 서재'에서 눈에 띄어 읽게 된 이 책은 사실 몇 년 전에 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된 적이 있다고 합니다. 재출간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지금의 제목이 훨씬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저도 책 제목이 끌려 읽기 시작했거든요. 사실 이 책은 초반만 읽으면 대충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내용이 뭔지 파악할 수 있는 단순한 책입니다. 저자가 말하고 싶어 하는 것은  바로 '겸손'인데요.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반복되는 이야기가 그렇게 지루하지는 않습니다. 내용도 문체도 주제에 맞게 매우 '겸손'하기 때문에 편안히 읽을 수 있거든요.겸손은 내가 경험한 모든 가치 중에 가장 세심하며 현명한 태도다. 타인을 배려하기 위해 자신을 낮추는 공손함, 사소한 말과 행동에도 예의를 잃지 않는 정중함, 상황을 경솔하게 판단하.. 2024. 12. 11.
[다섯줄리뷰] 그의 운명에 대한 아주 개인적인 생각 1. 글의 명료함과 사고의 유연성. 앞을 내다보는 선견지명과 냉철한 판단력까지. 제가 생각하는 현시대 우리나라 최고의 지성은 유시민 작가입니다. 물론 정치적 호불호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 때는 정치인이었고 현재도 정치 관련 유튜브와 방송에 자주 출현하시면서 현안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시니까요. 그런 유시민 작가님이 조금은 과감하고 직설적인 제목의 책을 내셨습니다. 제목에서 말하는 ‘그’는 물론 윤석열 대통령이지요. 작가님의 책은 거의 읽어보는 편이긴 했지만 왜 이런 글을 쓰셨을까 하는 궁금증에 바로 서점으로 달려갔지요. 작가님의 이 책에 대한 집필의도를 머리말 마지막 부분에서 이렇게 밝힙니다. 그의 운명에 대한 나의 주관적인 생각이 틀렸으면 좋겠다. 하지만 그럴 것 같지 않다. 그래도 대한민국은 괜찮.. 2024. 10. 22.
[다섯줄리뷰]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 1. 이 책은 제가 좋아하는 김민식작가님의 출세작이라고 할만한 책입니다. 작가님은 적성에 맞지 않는 대학교를 졸업한 후 의료기기 세일즈를 하다가 어려움을 겪습니다. 그리고는 무너진 자존감을 새우기 위해 본인이 재밌어했던 영어공부를 시작했고, 이후 외대 통번역대학원에 들어간 후 MBC에 PD로까지 입사를 하게 됩니다. 참 희한한 경력의 소유자이지요. 외대 통번역대학교는 국내 최고의 외국어 교육기관인데요. 들어가는 것도 어렵지만 졸업하는 건 더 어렵다는 무시무시한 곳입니다. (제 주변에 외대 통번역대학원 출신이 몇 명 있습니다.) 그런데 작가님은 외국에서 살다 온 것도 아니고 영어 조기교육을 들은 것도 아니었어요. 거의 혼자 독학하다시피 영어를 공부하셨더라고요. 특히 맘에 들었던 부분은 영어 조기교육에 대한.. 2024. 8.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