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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13

[다섯줄리뷰] 골든아워 1,2 1. 이 책을 읽기 전에도 저는 이국종 교수님을 알고 있었습니다. 아덴만의 영웅 석해균 선장을 구해낸 분이고, 재미있게 봤던 의 실제모델로도 알려져 있었으니까요. 가끔 TV나 유튜브에서 강연하시는 모습도 볼 수 있었으니 아주 잘 나가는 의사 중 한 분이라고 막연하게만 생각하고 있었죠.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서는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사실 이국종 교수님은 수행자와 같은 고달픈 인생을 사신 분이었습니다. 앞이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서 수많은 어려움을 견디며 성과를 만들어오신 극한의 끈기를 가진 분이셨습니다. 그래서 책을 다 읽은 지금, 이전보다 큰 존경심을 느끼면서도 어느 정도의 안쓰러움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목마른 사람. 두 마디의 말이 불러오는 바람이 씁쓸했다. 나는 내 목마름의 근원을 알지 못.. 2024. 8. 5.
[다섯줄리뷰] 세이노의 가르침 1. 오랫동안 경제서적 분야에서 1위를 기록하던 책이 있었습니다. 왠지 거북스러운 빨간색 표지인 데다가 유명인도 아닌 '세이노'라는 인물도 낯설었지만, 무엇보다도 '가르침'이라는 제목이 눈에 거슬려 한동안을 거들떠보지도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 책이 너무나 오랫동안 베스트셀러에 있더라고요. 뭔가 있나 보다 란 생각만 하다가 우연한 기회에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분명 요즘 자주보이는 일확천금을 벌 수 있다고 장황한 자기 성공담을 늘어놓는 내용일 거라는 제 예상과 달리 이 책은 인생을 마주하는 자세, 돈을 대하는 마음 등 철학에 가까운 내용이 많았습니다. 꽤 두꺼웠던 책을 오랜 시간 결국 다 읽어내고 덮은 오늘, 다시금 밑줄 친 문구들을 훑어보니 가슴에 평생 새길만한 좋은 글이 많은 꽤 괜찮은 책이었다는 생각.. 2024. 7. 21.
<다섯줄리뷰>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1. 빅터 프랭클의 는 유대인으로서 끔찍했던 홀로코스터를 몸소 겪어내고, 결국 살아서 해방된 개인적 경험담을 정리한 책입니다. 하지만 그 상황을 이런이런 것들로 버텨내었다는 성공담이나 인류애적인 감동적 에피소드들을 정리한 책은 아닙니다. 정신과 의사였던 작가는 인간의 심리와 행동패턴에 대해 많은 지식을 갖고 있었고 매우 유머러스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일반적인 수감자들과는 달리 절망과 두려움에만 빠져있기보다는, 그 지옥 같은 상황을 견디면서도 사람들을 관찰하며 자신의 학문적 연구를 진행하게 됩니다. 약간은 와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만 영화와 달리 감동은 전혀 없습니다. 다만, 그런 상황을 어떻게 저렇게 생각할 수 있지 라는 신비감, 경외감이 드는 것은 공통적인 것 같습니다.  2. 이 책은 저에게는.. 2024. 7. 8.
[다섯줄리뷰] 김민식 / 매일 아침 써봤니? 1. 김민식 작가님은 MBC PD출신으로 지금은 글쓰기, 강연 등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시는 분입니다. 재미있는 블로그도 오랫동안 운영하고 계신데 그 블로그에서 작가님을 처음 만났습니다. (https://free2world.tistory.com/) 이야기하듯 자연스럽게 흐르는 문체가 잘 읽혀서 쓰신 글들을 가끔 챙겨보다가, 점차 이분이 갖고 계신 삶의 태도에도 배울점이 많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꽤 재밌는 이력을 갖고 계신 분이거든요. 저는 그럴 때 그 분이 집필한 책을 찾아봅니다. 책 한권 내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잖아요. 본인이 갖고 있는 생각과 삶의 정수를 깍고 또 깍아 잘 정돈시켜 세상에 내보내는 것이니까요. 그래서 이 책 를 찾아서 읽었습니다. 2. 사실 이 책은 두 번째로 읽은 건데요. .. 2024. 5. 31.
[다섯줄리뷰] 박완서 / 그 남자네 집 1. 박완서 선생님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소설가입니다. 그래서 특히 글이 잘 안 써질 때면 선생님의 작품을 찾아 읽지요. 예전에 김영하 작가님의 팟캐스트에서 선생님의 라는 작품이 소개된 적이 있는데요. 그때 김영하 작가는 선생님의 작품을 '수다의 문학'이라고 표현했었습니다. 정말 그렇습니다. 전체적으로는 얌전하다가도 어느 순간 입담이 좋아지는 동네 인싸 아주머니가 쉼 없이 이야기를 하는 듯한 느낌이 들거든요. 이번에도 며칠째 글이 잘 안 써져서 습관적으로 선생님의 2008년도 작품인 을 찾아 읽었습니다. 2. 이 작품은 선생님이 2002년에 발표한 단편을 장편으로 다시 쓴 작품입니다. 배경은 한국전쟁 후 새롭게 재건되던 서울입니다. 선생님 특유의 다정하고 섬세한 문체로 해방직후의 혼란한 사회상, 그리고 .. 2024. 5. 28.
[다섯줄리뷰] 존 그린 /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 #1어디에선가  이라는 영화의 요약본을 꽤 인상적을 봤었습니다. 예쁘장한 소녀가 양쪽 코에 튜브를 삽입한 모습으로 커다란 산소통을 끌고 다니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지요. 요약본만 봤는데도 영화는 물론 원작소설까지 읽고 싶어 졌었고, 왠지 센치해진 어느 날 그만 책장에 담아두었던 소설을 먼저 후다닥 읽어버렸습니다. 영화는 여전히 못 본 상태인데 말이지요. #2미국에서 하이틴 소설로 꽤 흥행했다는 이 작품은 폐암에 걸린 소녀와 골육종(뼈에 발생하는 암)을 갖고 있는 소년의 러브스토리입니다. 목숨이 위태로운 중병이라 설정이 너무 무겁지 않나 싶지만, 이들은 활기차고 위트가 넘쳐흐르는 매력적인 캐릭터들입니다. 헤이즐 그레이스가 바로 이 소녀의 이름인데요 소년(어거스터스)이 소녀의 이름을 풀네임으로 부르는 걸 무척.. 2024. 5.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