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는 부산과 가까워 자주 가는 곳입니다. 최근에도 일 때문에 방문했는데요. 근처에 '박물관'역이 있길래, '여기 박물관이 있나 보다'하고 검색을 해서 찾아가 봤습니다. 한숨 돌리고 가야지라는 정도의 가벼운 마음이었는데, 결과는 대만족. 잃어버린 왕국 가야처럼 숨겨져 있던 보석 같은 장소 <국립김해박물관>을 소개합니다.
☆ 국립김해박물관
- 관람시간 : 09:00 ~ 18:00 (휴관일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 추석)
- 관람료 : 무료 (특별 전시는 관람료 발생 가능)
- 주소 : 경상남도 김해시 가야의 길 190(구산동 232번지)
저는 부산 외에는 차로 이동하기 때문에 주차장에 민감한데요. 국립김해박물관은 주차장이 아주 넓습니다. 3개의 주차장이 있는데 모두 무료! 주차장입구에 들어갈 때 '대형'이라고 쓰여있는 표지판이 보이는데 그냥 들어가시면 됩니다. 주차장 초입에 대형버스를 위한 공간이 있고 바로 옆에 승용차들을 위한 주차공간이 넓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전 그걸 몰라서 한 바퀴 더 돌았네요 ^^;
주차장에 내려 상쾌한 공기와 맑은 하늘을 보며 잠시만 걸으면, 곧 국립김해박물관이 눈앞에 나타납니다. 제가 생각했던 박물관 건물과 다르게 생겨서 이게 맞나 싶었지만, 주변에 다른 건물이 없으니 그냥 이건가 보다 하고 들어갔습니다. 아담하고 뭔가 기대감이 생기는 외관에 가슴이 두근두근하네요.
1988년에 개관한 국립김해박물관은 총 2층의 아담한 구성입니다. 너무 큰 박물관은 체력적으로 힘이 들어 살짝 부담스러운 저 같은 사람에게 딱 좋은 크기지요. 하지만 만만하게 보시면 안 됩니다. 전시물들은 여유가 있게 배치되어 있지만 하나하나 눈길을 끌만큼 매력적이어서 관람시간이 어느 정도는 필요합니다.
전시실은 시간으 흐름과 주제에 따라 배치되어 있습니다. 가야이전 시대부터 시작해 점차 가야의 발전과 기술들, 가야사람들은 어떻게 살았는지 등을 친절하고 심플하게 설명해놓고 있습니다. 전시실은 약간 어두운 톤이며 전시물에 집중할 수 있도록 잘 꾸며져 있습니다. 역사에 관심이 많은 분들은 물론이고 잠시 시간 보낼 곳이 필요한 가족들도 무척 즐거운 시간을 보내실 수 있을 겁니다. 공간도 널찍하고 중간에 쉴 수 있는 의자들도 많아 관람하기 아주 편하거든요.
1층 관람을 마치면 비스듬한 경사길을 돌아 2층에 갈 수 있습니다. 걷기가 부담스러우시다면 엘리베이터도 준비되어 있으니 유모차를 갖고 오신 가족분들도, 어르신들 모시고 오신 분들도 모두 편하게 이동하실 수 있습니다. 중간중간에 만져볼 수 있는 유물들도 있는데요, 아이들이 재밌어할 것 같네요. 저도 살짝살짝 만져봤는데 뭔가 고대와 이어지는 것 같은 신비감이 느껴지더군요.
국립가야박물관은 박물관 자체도 매력적이지만 주변에 연지공원, 수로왕릉 등 다른 관광지들과도 걸어갈 수 있을 정도로 인접해 있습니다. 특히 바로 옆에 있는 어린이박물관이 유명한지 학생들을 태운 대형 버스들이 많더라고요. 아이들과 함께 김해에 오시면 반나절 정도의 시간을 투자해서 꼭 와볼 만한 장소인 것 같습니다.
예전에 <알쓸신잡>에서 유명한 패널분들이 여러 지역을 가실 때 꼭 그 지역의 박물관을 다니시던 모습이 무척 인상 깊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새로운 지역에 가면 그곳의 역사와 풍습을 알 수 있는 박물관을 다녀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마음도 차분해지고 바쁜 일상에 작은 휴식이 되어주기도 하고, 또 가족여행지로도 의미 있고 재미도 있는 박물관투어. 앞으로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가 볼 생각입니다.
https://gimhae.museum.go.k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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