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부산은 비가 왔었습니다. 2024년의 부산은 예년에 비해 비와 미세먼지로 좋지 않은 날씨가 많아 아쉽습니다. 이렇게 아쉬운 기분을 털어내고 싶을 때, 아니면 비가 내려 출출할 때는 무조건 짬뽕이지 않겠습니까. 전 짬뽕이 땡기면 자주 가는 곳이 있습니다. 가기도 편하고 국물맛도 끝내주는 해운대 짬뽕전문점 <여빈>입니다.
★ 짬뽕전문점 여빈(본점)
- 영업시간 : 10:30 ~ 20:30
- 대표메뉴 : 여빈 짬뽕
- 주소 :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해변로 163
- 전화번호 : 051-731-1457
- 주차 : 가능
여빈은 처음 부산 와서 해운대 산책을 하다 발견한 곳입니다. 짬뽕을 즐겨 먹기에 눈도장을 찍어두고 있다가 나중에 와이프와 방문하고 나서 맘에 들어 자주 찾게 되었죠. 서울에서 손님이 왔을 때도, 배달로 중국음식을 먹을 때도 빠지지 않고 제 선호 리스트에 들어있는 그런 가게입니다.
오늘은 짬뽕이 땡겨 왔기에 기본인 '여빈짬뽕'을 밥으로 주문했습니다. 면과 밥의 가격차이가 2천 원이 나는데요. 밥이 따로 공깃밥처럼 나오는 대신에 내용물이 조금 더 풍부해집니다. 하지만 2천 원의 가격차이는 조금 아쉽네요. (천원이면...ㅡㅡ)그래도 오늘은 짬뽕 밥이 땡기니 2천원을 기꺼이 지불합니다. 여기 '등심탕수육'도 예술인데, 그건 나중에 아이들과 왔을 때 먹는걸로 하고 오늘은 포기!
여빈짬뽕입니다. 평범해 보인다고요? 일단 국물을 한 번 떠먹어 보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빨갛고 진해보이는 국물이 이렇게 담백하고 부드러울 수가 있을까요. 그냥 맵고 자극적인 일반 짬뽕의 국물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맛이 좋습니다. '순한 국물의 빨간 짬뽕'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전 맵지리라 매운 음식을 먹으면 맛있다가도 마지막엔 속이 좀 아픈 편입니다. 하지만 여빈의 짬뽕들은 자극이 거의 없는 순한 맛이라 속은 편하면서 먹을 때는 적당히 칼칼한, 신비로운 맛을 지녔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부산 짬뽕이잖아요. 서울에서는 보기 힘든 싱싱하고 큼직한 해산물이 가득 들어있지요. 거기에 불맛 제대로 낸 양파와 채소들까지 잘 어울려 전체적인 맛의 밸런스가 훌륭합니다. 서울의 여의도 지하상가에서 줄 서서 먹던 짬뽕들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오늘도 맛있게 한 끼 해결했네요. (제 개인 의견입니다만 짜장은 짬뽕만큼 인상적이지는 않습니다 ^^;;)
♥ TIP
- 여빈은 부산 해운대 동백역 현대베네시티 상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해운대해수욕장, 동백섬도 가깝고 마린시티, 영화의 거리도 근처라 해운대 놀러 오실 때 찾아오시기 좋습니다.
- 지하철로 오시면 부산지하철 2호선 동백역 1번 출구로 나오시면 좋구요, 차로 오시면 상가지하에 있는 넓은 주차장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 수영구, 명지신도시, 용호동 W스퀘어에도 분점이 있으니 해운대가 좀 머신 분들은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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